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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 참 어려운 부탄(Bhutan)이란 나라

여행 유전자를 가진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늘 신기한 곳을 찾아 떠난다. 캄보디아, 베트남, 내몽고, 티벳 같은 곳이 그녀의 주요 행선지다. 일본, 미국, 유럽 같은 곳은 여행비의 문제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취향이 다른 모양이다. 홍콩에 가서도 아무 페리나 잡아타고 가이드북에도 없는 섬에 들어가 등산로를 따라 산책했다니 말 다했지.

그런 그녀가 말해주는 곳 중 이곳은 정말 들어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는데, 바로 부탄(Bhutan)이다.

부탄은 1년에 들어갈 수 있는 여행자의 수가 정부에 의해 제한되어 있다. 예를 들면, 1년에 6천명의 관광객을 받겠다고 정해놓는 식이다. 6001번째 사람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현재 입국중인 여행자의 수도 일정 수로 제한한다. 그 숫자를 100명으로 정해 놓았다면, 현재 100명이 부탄을 여행중인 한 당신은 들어갈 수가 없다. 위에 설명한 6천명 안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누군가 안에서 나온 뒤에야 당신의 여행이 시작된다.

들어갈 수 있는 항공편도 제한되어 있다. 반드시 네팔을 통해 정해진 항공사를 이용하여 들어가야 한다. 그 외의 방법은 외국인에겐 없다.

여행자가 둘러볼 수 있는 코스가 정해져 있으며 가이드에 의해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장소에는 내국인의 출입은 금지된다. 내국인 중 필요한 용무가 있는 사람이라면 관할 구청에 신고하고 가야한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명동이 관광 코스로 지정되어 있다면 내가 명동에 갈 때 ‘명동에 들어가야 해요’라고 신청하고 허가를 받은 뒤 가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여행자는 부탄 내국인을 만날 일이 거의 없다.

이것만으로도 벌써 혀를 내두르게 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부탄을 여행하는 기간 동안 매일 체재비를 내야한다. 인원과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다른데 하루에 $200 ~ $350 은 내야 한다고 한다. 이 비용은 정부에서 붙여주는 가이드 비용(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당신이 묵을 호텔, 식사 등에 이용된다고 한다. 가이드는 영어를 사용하고 호텔도 최고급이라니 내는 돈이 아깝지는 않겠지만 매일 저만한 금액을 내야한다는 것은 분명 큰 부담이다. 협상의 여지는 없다. 무조건 내는거다.

이 체재비를 내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탄 내국인의 초대를 받는 일이다. 초대 받은 일행이 부탄 내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 그 내국인이 책임을 지는 조건이다.

이런 모든 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부탄을 여행해야 할까? 여행 유전자를 가진 이들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보다 :)

Bhutan

Source: National Geographic

Source: The FULMERAZZI

Bhutan People

Bhutan Festival

Source: Galen R. Fry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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